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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대표 매체가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노키즈존’을 연결해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9일(현지시간) “한국 사회가 저출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아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제주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자료상 전국 노키즈존은 542곳, 인터넷 이용자가 직접 구글 지도에 표시한 노키즈존은 459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인구 감소 국가에서 이런 현상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한국에서 노키즈존이 2010년대 초 생겨나기 시작했고,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법적 책임과 주로 연관된다고 전했다.
또 르몽드는 노키즈존 운영을 영업의 자유로 볼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차별로 볼지 한국 사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르몽드는 “노키즈존 현상은 여러 범주의 인구에 낙인을 찍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부”라며 이런 입장 제한이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고령층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현상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세대 간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노인 출입 금지(노시니어존) 카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20~30대 이용객에게 방해가 된다며 40대 이상은 이용하지 못하는 캠핑장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노키즈존 운영 사업주 205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아동 안전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서’가 68.0%(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소란스러운 아동으로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길까 봐’(35.9%), ‘처음부터 조용한 가게 분위기를 원해서’(35.2%),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와 갈등이 생길까 봐’(2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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