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국빈방문·덴마크 방문 미룬 尹
"민생현안 집중 위해 부득이 연기했다"
독일·덴마크 "이해한다..언제든 방문하라"
순방 준비 중 협의사안들 계획대로 추진
전날 韓-獨 사이버보안 권고문 발표 평가
韓-덴마크, 녹색성장동맹 등 관련사업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전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독일 국빈방문과 덴마크 방문 등 순방을 연기한 데 대해 각국 정상과 통화해 양해를 구했다. 민생현안을 챙기기 위해 부득이한 순연이었다고 설명하면서다. 독일·덴마크 정상은 방문 재추진을 희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게 각기 전화 통화를 해 “외교 경로를 통해 소통한 바와 같이 우리 국내의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덴마크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언제라도 윤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독일·덴마크 순방 순연을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을 고려하는 한편,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민생토론회 등을 지속하며 민생현안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독일·덴마크 방문 준비 과정에서 협의한 사안들은 계획대로 추진키로 각국 정상과 뜻을 모았다.
먼저 윤 대통령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어제(19일) 발표된 ‘한독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금번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된 것을 평가한다”며 이번 국빈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된 협력 강화 사업들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안보·첨단기술·사이버 분야 중심 협력 발전에 뜻을 모았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독일 헌법보호청(BfV)과 북한의 방위산업 분야 사이버공격 피해 예방을 위한 합동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발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방산 해킹 사례 2가지의 공격 전략·기술·절차(TTPs) 등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또 윤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양국이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재확인한다”며 “이번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녹색성장동맹 강화와 첨단 과학기술 협력과 같은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와 인식을 공유하게 됐음을 평가한다”면서 관련 사업들은 방문 연기와 관계없이 추진키로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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