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재대본 1단계 가동…장비·인력 투입
21일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지난 6일 속초지역에 폭설이 내린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 속초 설악동에 30.8㎝의 눈폭탄이 쏟아지는 등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일부 도로와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됐다.
21일 강원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7시 기준 강원산지에 대설 경보, 강릉과 동해, 속초 등 1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적설량도 속초 설악동 30.8㎝을 비롯해 향로봉 29.5㎝, 삽당령 24㎝, 강릉 성산 22.3㎝, 대관령 16.8㎝, 삼척 도계 12㎝ 등을 기록했다.
내륙은 평창 면온 3.6㎝, 평창 대화 3.1㎝ 횡성 안흥 3.0㎝, 화천 상서 2.8㎝, 동해안은 고성 현내 2.3㎝, 고성 간성 1.6㎝의 적설량을 나타냈다.
이번 폭설로 설악산 21곳 등 강원권 국립공원 4개 67곳의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강릉시도 12호선(안반데기 진입로) 4.6㎞ 구간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강원 동해안 일대 어선 2479척도 모두 안전한 곳으로 피항했다.
21일 강원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6시28분쯤 삼척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폭설로 인한 차량 교통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28분쯤 삼척시 삼척중학교 인근에서 차량이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도내에서 4건의 사고가 발생,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는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장비 1336대, 인력 1590명을 전진 배치해 대응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기온이 내려가면서 내륙에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뀔 전망이며 일부 내륙에선 대설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21~22일 이틀간 예상 적설은 산간 30~50㎝(많은 곳 60㎝ 이상), 동해안 20~40㎝(많은 곳 50㎝ 이상), 내륙 5~10㎝(많은 곳 15㎝ 이상)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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