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다우지수에 아마존 편입, 월그린스 대체
7대 빅테크 가운데 3번째로 다우지수 편입, 나머지도 가능성 있어
지난 2020년 11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아마존의 물류센터.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7대 대형 IT 기업(매그니피센트7) 중 하나인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는 미 증시에서 우량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며 다른 매그니피센트7 주식들도 지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지수를 산출하는 미 금융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20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오는 26일부터 다우지수에서 미 최대 약국 체인인 윌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18년에 다우 지수 초기 종목이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을 대체했으나 약 6년 만에 지수에서 밀려났다.
S&P글로벌은 대신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다우지수는 1896년에 출범한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 지수로 현재 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에서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종목 변경은 기존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월마트가 3대 1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하면서 다우지수 내 월마트의 가중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 이뤄졌다.
다우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나 나스닥 지수 등 다른 주요 주가지수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구성항목 비중을 결정하는 것과 달리 주가를 기준으로 종목 구성 비중을 산출한다. 주가가 너무 높은 기업들은 지수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어 우량주라도 지수에 들어가기 어렵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에 주식 액면분할을 진행하면서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S&P글로벌은 "미국 경제의 진화를 반영한 이번 지수 변경은 소비자 소매 업종은 물론 다른 사업영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글로벌은 월마트 액면분할로 지수 내 소비자 소매 업종 투자 비중이 낮아지자 아마존 편입으로 이를 보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이번 편입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기타 아마존의 사업 분야를 지수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다우지수에 진입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MS(1999년), 애플(2015년)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났다. 다른 매그니피센트7 주식들인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역시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이 열려있다. 알파벳과 엔비디아 역시 2022년 주식 액면분할에 나섰으며 당시 시장에서는 이들이 다우지수에서 각각 IBM과 시스코를 교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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