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가 20일 '원조 친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이날 4차 책임위원회에서 조기숙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히며 "부탁드린다는 말도 안하고,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때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였고 오랜 민주당의 지지자였다"며 "지난해 5월 출간한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라는 책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제안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여기에 함께해 주신 이낙연·김종민 두 공동대표의 가시밭길에 동행이라도 해드리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 기꺼이 이 자리를 맡게 됐다"면서 "향후 공관위원들을 모신 후 의논해서 공천 기준을 구체적으로 발표 드리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전권을 위임 받았지만 정권을 휘두르는 구시대적 밀실 사천은 하지 않겠다"며 "공관위원들과 논의를 통해 공평무사한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후보들이 승복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민주주의보다 효율적인 제도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처럼 상인의 현실감각과 서생의 문제의식을 지닌 후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은 더 이상 매력적인 대안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그 대안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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