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후보 경선이 이용빈 현 의원(사진 왼쪽)과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오른쪽)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면서 광주지역 선거구 8곳 중 6곳의 민주당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후보 경선이 이용빈 현 의원과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면서 광주지역 선거구 8곳 중 6곳의 민주당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1일 4차 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광주 광산갑 경선 대상으로 이 의원과 박 특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이른바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가열차게 싸워 이겨 힘있는 재선으로 보답하겠다.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면서 "광주 현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유일한 '촛불후보'로 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고, 시민이 바라는 정치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특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동시에 정체돼 있는 광산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신이야말로 군 공항이전 등 광산에 산적해 있는 개발 과제를 해결해 지역 발전을 이뤄내고 민주정부 재집권과 검찰개혁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광산갑 후보 양자 대결 결정으로 광주지역은 전체 선거구 8곳 중 '비명계'인 송갑석 현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갑과 전략 선거구인 서구을을 제외한 6곳의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앞서 1차 심사에서 확정된 동남갑, 북구갑, 북구을 3곳 모두 양자 대결이다. 동남갑은 윤영덕 현 국회의원과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 북구갑은 조오섭 현 국회의원과 정준호 변호사, 북구을은 이형석 현 국회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맞대결한다.
3곳에선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일정으로 국민참여경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 오후 10시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3차 심사에서 확정된 동남을은 이병훈 현 국회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2파전, 광산을은 민형배 현 국회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광산을은 당초 민 의원과 정 전 행정관의 2인 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김 전 대변인의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져 3인 경선으로 진행된다. 경선은 26~28일 사흘간 진행된다.
광산을은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얻지 못하면 3월 2~3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전남지역은 전체 선거구 10곳 중 단 한 곳도 경선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선거구 확정이 지연된 때문이라지만, 선거구 개편과 관련이 없는 고흥·보성·장흥·강진,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뚜렷한 이유 없이 발표가 미뤄지고 있어 예비후보는 물론 유권자들도 혼선을 겪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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