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경제적 자활 돕는 것이 정책금융 역할" [제13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금융위, 고용·복지 연계지원 강조

"경제적 자활 돕는 것이 정책금융 역할" [제13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파이낸셜뉴스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3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시상식에서 시상자와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홍두선 기획재정부 차관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앞줄 왼쪽부터 안종혁 SK미소금융재단 사무국장, 임성은 웰컴저축은행 디지털사업본부 이사, 최동규 한국신용데이터 매니저, 이종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안준석 NH농협카드 차장, 이기수 우리카드 경영기획본부 상무, 오미석 Sh수협은행 감사부장, 김태은 서민금융연구원 이사 사진=서동일 기자
"올해 서민금융 정책 패러다임이 '정책서민금융 공급' 중심에서 '경제적 자활 지원'으로 전환되는 해가 될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한 제13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정책서민금융은 역대 최대치인 10조7000억원이 공급됐다. 전년(9조80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서민금융의 키워드는 '자활 지원'"이라며 "서민·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지난 1월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금융뿐만 아니라 고용제도까지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서민금융 지원부터 복합상담까지 제공하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도 구축, 올해 상반기 내 운영을 시작한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대면으로만 제공해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을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양한 서민지원 제도의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견고한 제방을 무너뜨리는 것은 작은 개미구멍"이라며 "금융이라는 견고한 시스템도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약한 부분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뿐만 아니라 고용·복지 등 촘촘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통한 상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로 도와가며 잘 살아간다'는 상생(相生)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도 축사를 통해 "정책서민금융을 계속 확대할 순 없다"며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정책서민금융을 꼭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와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서민들은 금융회사의 대출 문턱을 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예금을 받아 대출을 하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서혜진 팀장 박신영 박소현 차장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기자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