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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회장 4연임 성공

"올해 할 일 많다" 강한 의욕 피력
쿠팡·유한양행 등 10곳 신규 가입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회원사 만장일치로 4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손 회장은 "노동시장 선진화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경총은 21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제55회 정기총회를 열어 손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3월 회장직에 취임한 손 회장은 앞으로 2년간 더 경총을 이끌게 됐다.

손 회장은 "올해 할 일이 많다"면서 "근로시간 유연화, 임금제도 합리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해 국회에 노동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이를 위해 '노동개혁추진단'을 구성해 불합리한 노동관행 개선 및 노사간 힘의 균형회복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손 회장은 또 지난달 50인 미만 사업장으로도 확대적용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 "처벌보다는 예방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법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중대재해지원센터를 설치해서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산재예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고용여건 조성, 기업규제 개선방안 제시 등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최근 삼성 각 계열사들이 참여한 통합노조 활동에 대해선 "노사 간 대화가 중요하다"면서 "경총은 노동단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더욱 긴밀히 소통해 노사 양측이 대화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해선 "다른나라보다 법인세가 높아지는 문제는 조세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도로 글로벌 140개 국가 간 합의를 통해 도입된 조세제도다. 각 국가별로 도입 시기가 다른데 우리나라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재계는 '과속입법'이라며 기업들에게 불리한 제도인 만큼, 시행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22명과 감사 등 임원은 손 회장의 추천을 거쳐 재선임했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을 비상근부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쿠팡, 유한양행, 동아ST, 한온시스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등 10개 신규 회원사의 가입도 가결됐다. 경총은 전국 4250여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