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강원 산지에 최고 30㎝ 폭설 예보
강원 산간과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2일 오전 속초시 공무원들이 도심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속초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폭설에 강원특별자치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격상, 제설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춘천, 홍천, 화천 등 영서지역 11개 시군에 내려진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으나 강릉, 속초, 고성, 양양 등 4개 시군은 대설경보, 동해, 태백, 삼척 등 3개시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0일 자정부터 22일 오전 9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고성 향로봉이 67.7㎝, 강릉 내륙이 23㎝를 기록 중이며 23일까지 강원 산지에는 10~30㎝, 강원 동해안 5~15㎝, 강원 내륙에는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 도는 지난 20일 내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이날 오전 9시부터 비상 2단계로 격상시켜 운영하고 있다.
도는 비상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농업, 교통, 건축, 어업 등 분야별로 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위험시설에 대한 예찰과 점검에 필요한 인원을 확대, 배치했다.
또한 교통 대란 등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설장비 2219대, 제설인력 2599명을 동원해 제설제 1만4782t을 살포하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며칠간 내리고 있는 눈은 무거운 습설로 비닐하우스, 축사, 적설 취약구조물 등 시설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폭설로 인한 도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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