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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도 '미식의 별' 떴다… 미쉐린 1스타 식당 3곳 탄생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발표
부산 레스토랑 총 43곳 합류
미식문화 도시 잠재력 인정받아

부산에도 '미식의 별' 떴다… 미쉐린 1스타 식당 3곳 탄생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4' 레스토랑 셀렉션 발표에서 부산 레스토랑 모리가 1스타를 수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도 '미식의 별' 떴다… 미쉐린 1스타 식당 3곳 탄생
미쉐린 가이드는 22일 해운대 시그니엘부산에서 한국의 새로운 미식 명소를 담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4'를 발표했다.

이번 2024 에디션에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뛰어난 해양 환경과 오랜 역사 속에서 고유의 미식 문화를 발전시켜 온 부산이 첫 발간 도시로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발표에는 서울 177곳, 부산 43곳 총 220곳의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수년간 많은 셰프와 레스토랑 전문가들이 탁월한 창의력과 우수성을 발휘해 왔다.

미쉐린 1스타에서 미쉐린 2스타로 새롭게 진입한 레스토랑 2곳과 새로운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3곳을 포함해 총 33곳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전체적으로는 22곳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에 추가됐다.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들은 풍부한 해양 환경과 항구를 중심으로 원활한 식재료 공급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부산이 미식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부산 에디션의 첫 발간에는 총 43곳의 부산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에 합류했다. 여기에는 3곳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15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포함됐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풀레넥은 "그동안 한국 미식 문화의 역동적인 진화를 계속 지켜봐온 미쉐린 가이드가 이곳 부산의 다이닝 신을 조명하게 돼 큰 기쁨을 느낀다"며 "부산이 서울과 더불어 전 세계에 다채로운 미식 문화뿐 아니라 영감을 주는 멋진 호텔들과 함께 미식가와 여행객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목적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부산에서는 3곳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이 탄생했다.

일본에서 트레이닝받은 김완규 셰프와 그의 일본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모리(Mori)'는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함께 훌륭한 정통 일본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인다.

김 셰프는 부산의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 농산물을 사용해 섬세한 요리를 능숙하게 준비, 그의 놀라운 요리 균형과 리듬을 보여준다. 셰프의 세심한 요리에 더해지는 아내의 세심한 서비스로 향상된 아늑한 분위기에서 진정한 일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달맞이고개에 자리잡은 '피오또(Fiotto)'는 한국 재료를 기반으로 자가제면 파스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비스트로로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직 파스타에만 집중하지만, 그들의 요리가 선사하는 다양한 맛은 매우 만족스럽다. 화학 조미료와 공산품이 아닌 전국 각지의 재료를 기반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 요리를 선보이며 집에서 만들거나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우선시하여 독특하고 지속가능한 식사 경험을 만들어낸다.

'팔레트(Palate)'는 김재훈 셰프의 다양한 요리 경험과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고향인 부산에 레스토랑을 오픈한 이래 김 셰프는 레스토랑의 콘셉트에 신선함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실험적인 요리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용호만 부두와 광안대교를 포함한 그림 같은 도시 전망은 팔레트의 훌륭한 파트너로서의 큰 매력을 만들어낸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지속가능한 미식을 선도해 나가는 레스토랑을 미쉐린 그린스타로 별도 선정해 특별히 소개하고 있다.

4년 연속 선정된 꽃, 밥에피다(A Flower Blossom on the Rice)와 지난해 첫 선정된 기가스(GIGAS)가 올해 역시 그린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부산 첫 발간과 함께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피오또는 그린스타 레스토랑에도 선정됐다.


피오또는 90%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셰프의 가족농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셰프 부부는 식재료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농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들은 지역에서 조달된 건강한 식재료 사용을 우선으로 하며 포장된 공업 식품의 사용을 최소화해 친환경적인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