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축사 도중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입틀막' 사건과 관련해 카이스트 동문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사진=카이스트 동문 일동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경호처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씨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했다.
신씨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진정인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정에는 카이스트 동문, 학생, 교직원 등 카이스트 구성원 1146명이 공동진정인으로 참여했다.
대표 진정인인 신씨를 비롯해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씨 등이 포함됐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했고 신씨는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소리치다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