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응급 의료체계 유지·보건소 진료시간 연장
안산시는 23일 안산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대응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긴급 일사천리 민생안전회의를 개최했다. /안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정부의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비상진료대책사황실을 확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의료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23일 부천시와 안산시, 안양시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확대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장을 본부장, 부시장을 차장, 통제관을 보건소장으로 하고 비상진료대책반, 총괄지원반, 주민소통반 등 5개 반 12팀으로 편성해 심각 단계에 대응한다.
시는 현재 의료기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긴급 부천시 지역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망 등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증 환자의 응급의료기관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야간진료와 필수진료과목 의료기관을 파악해 시민에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관내 보건소 3곳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1시까지 진료 시간을 연장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 또한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의료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재가동했다.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시민안전 모델을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재가동한 것이다.
시는 시·경찰·소방·응급의료기관·의약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응급협의체 운영을 통해 의료기관 동향을 즉시 공유하고 공공의료기관인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과의 협조를 통해 환자 쏠림 현상 등 상황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단원·상록경찰서는 선조치 후보고 체계를 구성하고 119 구급차량 호송 상황 발생 시 주변 교통 통제에 나선다. 아울러, 병원 수술 지연 등 의료파업 관련 112신고 시 코드제로에 준해 현장을 출동, 인근 병원으로의 이송을 돕는다.
안산소방서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병원 전 중증도 분류(Pre-KTAS)에 따라 응급·준응급·비응급 분류를 통한 체계적 이송과 함께, 응급환자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분산 이송을 실시한다. 이송 지연이나 병원 내 장시간 진료대기 가능성 등을 판단해 핫라인을 통한 대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안양시 또한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공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응키로 했다.
만안·동안보건소 등 관련 부서와 한림대성심병원, 안양샘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군부대, 안양소방서, 동안·만안 경찰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상황 종료 시까지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기관・부서별 비상연락 체계를 확립해 긴밀하게 소통하며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해 대응할 예정이다.
시는 의료서비스 제공 및 의료자원 분배 현황을 파악해 지원하는 한편, 군・소방・경찰과 협력해 환자 이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에게 경증 환자의 경우 상급병원 이용 자제를 당부했으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군의관 인력 지원 등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홍보 채널을 통해 비상진료기관,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시, 병원,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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