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개혁신당 선대위 체제로…진짜 민생에 집중”[2024 총선]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 인터뷰

금태섭 “개혁신당 선대위 체제로…진짜 민생에 집중”[2024 총선]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11일 만의 제3지대 빅텐트 해체로 타격을 입은 개혁신당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당초 고사하려던 김 위원장 설득에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금태섭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중요한 민생 의제 이슈화 등에 당력을 집중할 거라고 밝혔다.

“실망 안긴 제3지대, 이제부터라도 차별점 보여 줘야”
금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빅텐트 해체로 유권자들이 신당에 굉장히 실망했다. 저도 매우 죄송스럽다”며 “제3지대가 이제부터 무언가를 보여 주지 못히면 이번 총선에서 굉장히 많은 사람이 기권하거나 싫으면서도 찍는 비호감 투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제 세력은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의 합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 반발과 이준석-이낙연 두 공동대표 간 주도권 다툼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되다가 새로운미래가 지난 20일 개혁신당에서 이탈했다. 금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에게 선거 정책 등 결정권 위임’에 찬성하고 개혁신당 잔류를 택한 이유에 대해 “통합 이후 아무것도 당에서 내놓은 게 없었다”며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 최고위원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선거 대응 방법에 관한 표결이 양측이 갈라서는 결정적 계기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새로운미래와 결별 이후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여의도 차르’ 김 위원장 섭외에 성공함으로써 반등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 최고위원은 “(공관위원장에게는 공천 관리를) 단순히 절차적으로 공정하게 하는 것을 넘어 정무적 판단 같은 것도 필요하다. 특히 개혁신당은 새로 만들어진 작은 정당이라 공관위원장이 하는 말이 당의 메시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은) 상당한 정도로 당의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고 당이 내려야 하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공관위와 함께 개혁신당은 선대위도 가동, 이준석 체제 특유의 기동성을 보여 줄 계획이다. 금 최고위원은 “국민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문제가 김건희 여사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며 “합당 전 개혁신당과 새로운선택처럼 중요 의제를 계속 이슈화할 것”이라고 했다.

금태섭 “개혁신당 선대위 체제로…진짜 민생에 집중”[2024 총선]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민주 공천 파동에 “문제의식 가진 의원들, 새로운 길 나서길”
금 최고위원은 친정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극심한 모습에는 “이재명 대표가 소수파고 소위 친문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잘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이상해졌다”고 평가했다.

금 최고위원은 정필모 민주당 의원이 돌연 당 선거관리위원장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 “어떻게 보면 (경선 관리에 공정하지 못했다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고질적 문제를 고통스럽게 여기는 의원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이 결단해 새로운 길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는 곳”이라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금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금 최고위원은 지난 30년간 거대 양당에서 가장 많이 나온 구호, ‘종로를 종로답게’를 꼬집어 양당을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종로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정치 1번지니까 종로 주민 자부심에 호소하려는 건데 지금은 주민들이 그 구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 현안 민원은 행정 주체 당적에 상관없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종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히 서울시장 당적이 바뀔 때마다 너무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