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과 같이 '눈이 튀어나올(eye-popping)' 정도의 수익을 올릴만한 곳이 없다." 지난해 4·4분기 전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순익을 거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전한 말이다.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지만 앞으로 그 정도의 수익을 기록할만한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연말 기준으로 버크셔의 현금보유규모는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가 입질을 할만큼 좋은 투자기회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는 버크셔를 비롯해 일부 업체들이 매수를 저울질 하는 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미국 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버크셔가 지난해 4·4분기말 보유하고 있는 현금, 현금성자산 규모는 167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4분기말 1570억달러에 비해 107억달러 늘었다.
4·4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는 22억달러로 3·4분기 11억달러의 2배에 이르기는 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다.
2022년 79억달러에 비해 자사주 매수를 13억달러 늘린 92억달러로 확대하기는 했지만 2021년 271억달러에 비하면 약 3분의1 수준이다.
버크셔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84억8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 66억2500만달러에 비해 2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373억5000만달러로 전년 308억5300만달러에 비해 17% 증가했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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