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이 촬영한 달의 모습. 이 사진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다카라 토미, 소니그룹, 도시샤대학이 제공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온이 영하 17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밤'을 앞두고 활동을 종료했던 일본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지상과 통신을 재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27일 신문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인용, 슬림이 복구돼 지상과 통신을 재확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슬림은 지난 1월 31일 착륙 지점이 일몰을 맞이해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게 되자 휴면 상태에 돌입했다.
이후 2주가량 혹한이 이어지는 달의 밤을 견딘 뒤 태양전지 패널에 빛이 닿자 다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JAXA는 기계 본체가 고온 상태여서 오랫동안 통신하기 어렵고, 관측용 특수 카메라 등의 상황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슬림은 지난달 20일 달에 착륙했으나, 기체가 기울어져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JAXA는 슬림이 달에 착륙한 지 2시간 반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JAXA는 애초 태양전지 발전으로 며칠간 슬림을 운용할 예정이었다.
슬림은 이후 극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해지면서 지난달 28일 지상과 교신을 통해 운용을 재개한 바 있다.
일본은 슬림의 달 표면 착륙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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