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가 올해 '학생설계전공'을 더욱 확대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캠퍼스 전경. 국립부경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는 학생이 직접 설계하면 복수전공으로 개설해 주는 '학생설계전공'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립부경대는 지난 2022년부터 학생설계전공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학기에는 모두 39개 전공을 개설해 운영한다.
학생설계전공이란 기존 전공을 선택해 이수하는 일반적인 복수전공과 달리 학생이 직접 2개 이상의 전공 교육과정을 융합해 설계하는 방식이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공이 만들어진다.
신소재시스템공학전공을 주전공으로 이수하는 학생이 의공학전공, 생물공학과, 미생물학과의 교육과정을 융합해 '의생명공학 학생설계전공'을 직접 설계해 복수전공으로 이수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학내 다른 전공의 교육과정을 융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대학 강의는 물론 온라인 공개 강의(무크)까지 넣어 새로운 전공을 설계, 개설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일본어문학전공의 한 학생은 학내 일본학전공, 영어영문학전공은 물론 동서대의 영상애니메이션학과의 강의까지 넣어 '글로벌애니메이션융합 학생설계전공'을 설계했다.
글로벌자율전공학부(경영학전공) 학생은 학내 법학과, 국제학전공, 국제개발협력학전공, 정치외교학과에 더해 부산대 독어독문학과의 강의를 넣어 '외무행정학 학생설계전공'을 설계하기도 했다.
방학 중 계절학기를 이용해 다른 대학 강의를 듣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전공에까지 편성해 이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립부경대는 각 대학의 특성화 강점을 융합해 전공을 개설하는 이번 사례로 글로컬대학30 사업 등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어국문학과 학생은 학내 휴먼ICT융합전공, 언론정보전공과 함께 온라인 공개 강의 플랫폼 중 하나인 코세라의 강의를 교육과정에 편성해 '실감콘텐츠기획 학생설계전공'을 설계하기도 했다. 온라인 공개 강의를 이수해도 전공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사례다.
국립부경대는 지난해 학생설계전공 공모전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학생설계전공을 주전공으로까지 개설해 이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과 전공 선택권 보장, 교육과정 운영 참여 확대 등을 위해 학생설계전공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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