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의총서 공천 불만 폭발했는데…이재명 "당무에 참고 하겠다"[2024 총선]

비명계, '임종석 컷오프' 등에 성토
홍익표 "승리 낙관할 수 없는 상황"

민주 의총서 공천 불만 폭발했는데…이재명 "당무에 참고 하겠다"[2024 총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7/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의 '불공정 공천' 논란에 대한 지적을 들은 후 "우리 의원님들이 많은 의견을 주셨는데 당무에 참고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말씀 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컷오프',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의원총회 불참 예정이었지만 참석하게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내 '비명횡사' 논란에 대한 비명계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임 전 실장을 컷오프한 것에 대해 친문 인사들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의원들이 (임 전 실장 컷오프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의총에서 번복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다만 통합과 당의 단합, 여러가지 차원에서 아쉽지 않느냐는 말씀을 하신 의원이 몇분 계셨다"고 전했다.

힌편, 오는 28일 탈당을 예고한 설훈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자신이 고별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박영순 의원도 이날 민주당 탈당과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당의 의원들이 탈당 의사를 밝히는 것은 우선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함께 문제를 해결 하는 것이 좋지 당을 떠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당 잔류를) 설득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총에서는 고민정 최고위원이 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안타깝다고 하신 분들이 있다"며 "최고위원직은 당원들이 뽑은 직이기에 가볍게 내려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더군다나 선거를 앞둔 시기에, 다시 한번 지도부로 합류해서 지도부 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책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복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유감을 표시했다. 임 위원장이 하위 20% 평가자의 자료 열람 요구를 거부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의 다툼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절차 자체도 매우 거칠고 투박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듣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여러가지 경고등이 켜지고 있고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좋은 결과를 이루지 못한다면 한 개인의 낙선, 민주당의 실패가 아니라 민주당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