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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아태에 '오일머니' 10억弗 푼다

골드만삭스·무바달라 투자 계약

중동오일머니가 석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면서 아태지역 경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26일(현지시간) 민간신용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는 아태지역 중에서도 주로 인도에 투자하게 된다.

골드만과 무바달라는 이를 위해 '파트너십'이라는 별도 계정을 만들어 '골드만삭스 대안 민간신용'이 이 계정을 관리하기로 했다. 계정 관리 직원들은 아태지역의 다양한 시장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다. 성명에서 이들은 장기 자본투자에 나설 것이라면서 다수의 아태지역 시장 전반에 걸친 고품질 기업의 민간신용에 투자하게 된다고 밝혔다.

골드만과 UAE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의 소매은행 강화 방안이 좌초한 뒤 부심하던 골드만은 중동 오일머니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UAE 금융센터인 아부다비글로벌마켓에 골드만지사를 열기도 했다.

UAE는 다른 중동 석유부국들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에 지분을 갖고 싶어한다.
그 수단으로 골드만과 손잡았다. UAE는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인도에 7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인도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