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트투자자문이 하나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은미 하나은행 연금상품지원부장,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부행장, 김영빈 파운트 대표이사, 김민복 파운트투자자문 대표이사 / 사진=파운트
[파이낸셜뉴스] 파운트가 시중은행과 손잡고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로보어드바이저(RA)의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 제공을 허용해준 데 따른 초석 다지기 일환으로 풀이된다.
28일 파운트에 따르면 자회사인 파운트투자자문은 지난 26일 하나은행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하나은행 고객들을 위한 퇴직연금 투자일임서비스 등 퇴직연금 전반에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기술개발 및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
파운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다수 금융사에 개인연금 자문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에 대해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추진하면서 전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운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은행 총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98조479억 원이다. 2년 새 약 50조원이 증가한 결과다. 이 중 퇴직연금을 투자자가 보다 적극 운용하도록 지난해 7월 본격 시행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경우 펀드 설정액은 지난 14일 기준 1조201억원에 이른다.
이는 1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퇴직연금의 적극적인 운용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그 규모는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장기 투자, 손실 방어 등에 강점을 보인다.
이에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 운용 및 관리에 유리하단 평가를 받는다.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운용하는 만큼 낮은 수수료와 시·공간 제약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퇴직연금 운용, 관리, 유지 등을 위한 양사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하나은행 퇴직연금 가입자들 자산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노하우가 집약된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파운트 제공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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