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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민주 공천 반발에 5~10명까지 탈당할 수도"[2024 총선]

"불공정 공천 지속되면 탈당 더 나올 것"
"누군가 밀실에서 공천 기획?...심각한 문제"
"文 전 대통령, 걱정하고 있을 거라 생각"

홍영표 "민주 공천 반발에 5~10명까지 탈당할 수도"[2024 총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4.02.21.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내 공천 파동에 반발해 탈당하는 현역 의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를 들어서 아무 이유도 없이 제 지역(인천 부평구을)을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보내겠다 하면 제가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탈당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의 이런 불공정 공천, 승리를 위한 공천이 아니라 패배가 예상되는 공천이 지속되는 한 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나가는 분들도 민주당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헌신해서 일해 왔고 그리 각 지역에서도 확실한 경쟁력들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의 이런 상황을 보면 그런 분들을 밀어내는 것이다. 당 지도부에서는 이들에게 나가라는 분위기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이 5~6명 정도의 의원이 탈당을 결심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그렇다.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저는 한 5~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홍 의원의 선택지 안에도 탈당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는 당에 대한 기대를 아직까지는 저버리고 있지 않다"며 "70년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저는 우리 민주당이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민생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결국은 바로 서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그런데서 마지막까지 저는 지금 공천심사, 공관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공천 결과가 정상적이지 않을 경우 탈당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중도 사퇴한 정필모 의원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 허위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홍 의원은 "정 의원은 굉장히 강직한 분"이라며 "(정 의원이) 그런 상황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는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왜 이게 심각하냐 하면, 누군가 밀실에서 공천에 대한 어떤 기획이 실행되고 있다. 이런 얘기도 계속 나오지 않나"라며 "어제 의총에서는 '누구냐', '어떤 의도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한거냐'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천 논란 관련 입장을 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문 전 대통령께서는 아마 이번 총선을 앞두고 '무도한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계속 강조해 오셨다"며 "어떤 입장을 내실지 안 내실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런 관점에서 지금 걱정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