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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작년 4·4분기 0.65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새로 태어난 신생아 수는 5만명대 초반에 그쳤다. 서울의 출산율은 0.51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4·4분기 출생아 수는 5만2618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905명(6.9%) 줄었다.
작년 4·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5명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전년 동기보다 첫째아는 1.3%p 증가했으나,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1.0%p, 0.2%p 감소했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68년,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3년으로 집계됐다.
표=통계청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전국 17개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작년 4·4분기 지역별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0.51명)이다. 1년 전보다 0.03명 줄었다.
이어 부산(0.59명), 대구(0.63명), 인천(0.64명), 광주(0.64명) 등 순으로 출산율이 낮았다.
이 기간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0.89명이다. 그러나 세종의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02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명대가 무너진 수치다.
2023년 4분기 사망자 수는 9만35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명(0.2%) 늘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은 7.3명으로 작년과 유사했다.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전년 동기 대비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1.1%p , 여자는 1.0%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2023년 4·4분기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4만925명으로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출생아가 급감한 가운데, 혼인건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23년 4·4분기 혼인 건수는 5만263건으로 1년 전보다 2907건(-5.5%) 감소했다. 일반혼인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남녀 모두 0.5건 줄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 대비 여자 30대 후반(35~39세)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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