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보 지정 예고...보물 지정 21년 만에 국보 승격
전남 순천시는 문화재청에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사진 왼쪽) 및 팔상도(오른쪽)'를 국보로 지정 예고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문화재청에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국보로 지정 예고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지난 2003년 보물로 지정된 지 약 21년 만에 국보로 승격되게 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돼 있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묘사한 불화이고,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다.
현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으로, 화기(그림의 제작과 관련된 기록)를 통해 1725년(조선 영조1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확인되며, 팔상도만이 아니라 영산회상도까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하나의 개념 속에 제작된 일괄 불화로서 완전함을 갖추고 있다.
또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의 다양성과 팔상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팔상의 인물들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하고, 사건에 따른 시공간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등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이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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