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전남도교육청, 지·산·학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 선도할 '전남형 모델' 추진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오른쪽)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왼쪽)이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 전남 7개 시·군이 지정된 것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도·전남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나주, 영암·강진, 목포·무안·신안, 광양 등 7개 시·군이 28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고, 해남은 예비 지정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환영 입장을 밝히고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할 '전남형 교육발전 모델' 추진을 다짐했다.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의 큰 틀에서 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1차 공모를 진행한 뒤 이날 선정 결과를 발표했으며, 오는 5~6월에는 2차 공모를 진행한다.
1차 지정 결과, 전남에선 도교육감과 도지사의 협약을 통한 3유형에 6개 지자체(나주, 영암·강진, 목포·무안·신안), 교육감과 기초지자체장 협약으로 진행되는 1유형(광양, 해남)에 2개 지자체 등 총 응모한 8개 참여 지자체 중 7개 지역이 시범지역으로 지정되고 1개 지자체는 예비 지정됐다.
'글로컬 으뜸 교육, 활기찬 행복 전남'을 비전으로 내세운 3유형에는 △목포·무안·신안의 '해양관광 융복합형' △나주의 '에너지 중심 혁신도시형' △영암·강진의 '미래농생명산업형'이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3년의 시범운영 이후 종합평가를 거쳐 교육발전특구로 정식 지정된다.
또 1유형으로 △광양의 '신소재산업 인재형'이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매년 평가를 통해 성과관리와 지원을 받게 되며, △해남의 '솔라시도 기업도시형'은 예비 지정으로 2차 공모에서 보완사항을 재평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교육부로부터 지방교육재정 특별교부금 형태로 특구 당 30억~100억 원 안팎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지자체 대응 자금 및 가용 재원을 활용해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지역 선정, 글로컬대학30 지정에 이어 이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까지 교육부가 추진한 3대 프로젝트에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와 전남교육청은 특구 시범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모든 특구에 적용되는 공통과제와 지역별 특구 모델에 따른 특성화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공통과제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해 출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지역과 함께하는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적극 추진하고, 학생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학교급 간 연계 교육을 운영한다.
지역별 운영 모델에 따른 특성화 과제는 지역 발전 산업을 바탕으로 고등학교-대학교-산업의 연계 체제 구축을 위해 자율형공립고2.0과 직업계고를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광양시의 '신소재 산업 인재 육성형'의 경우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순천대의 공과대학 및 첨단 신소재 연구센터와 고등학교를 연계해 지역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목포·무안·신안의 '해양관광 융복합형'은 해상풍력, 해양 관광 등의 지역 발전 산업과 연계한 무안반도 공동교육과정을 대학과 연계해 운영한다.
나주시의 '에너지 중심 혁신도시형'은 16개의 공공기관 인적·물적 자원을 고등학교에서 적극 활용함으로써 관련 대학 졸업 후 지역에 취업하도록 지원한다.
영암·강진의 '미래농생명산업형'은 국제직업고를 신설해 해외 유학생을 유치함으로써 관련 산업 인력 충원과 대학에서의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게 할 계획이다.
해남의 '솔라시도 기업도시형'은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을 만들기 위한 해남 신인류 프로젝트로, 지속 가능한 세대 공감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보완사항에 반영해 2차 공모에 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이주배경(귀화자, 이민자 2세, 외국인)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이주배경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취학 이전에는 촘촘한 돌봄과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중학교에서는 엄마나라 탐방과 이중언어교육을, 고등학교부터는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교육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은 앞으로 지역 산업과 촘촘히 연계된 세부 실행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고 1차 지정된 교육발전특구의 모델을 시·군과 공유하며 2차 공모에도 많은 시·군이 지정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은 지역 불균형과 인구 소멸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전남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아부터 대학까지, 진학부터 취업·정주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발전특구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민관산학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미래 지향적 교육을 통해 전남의 작은 학교들을 기회의 모델로 만들어 전남을 글로벌 인재·글로컬 교육의 요람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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