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코리아 방문해
국내 스타트업과 1시간 가량 소통
라마·퀘스트 활용 사례 등 살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타 코리아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 외에도 국내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메타의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의 활용 사례를 살피고, 향후 라마 활용 등을 당부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방한한 저커버그 CEO는 이날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에서 XR 스타트업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메타는 정부 부처나 관련 업계, 단체를 통하지 않은 채 스타트업들과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 CEO는 국내 AI·XR 스타트업 관계자, 개발자들과 기술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메타의 자체 LLM 라마 및 XR 디바이스 '퀘스트3'의 활용 사례들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발표될 라마3 활용 및 퀘스트3 대중화를 위한 콘텐츠 확보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비공개 회동에 참여한 기업은 5곳 이상이며, 저커버그 CEO는 자리에 약 1시간 가량 머문 후 사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 참여 스타트업 중에선 업스테이지도 포함됐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언어모델 '솔라'가 메타의 오픈소스 라마2 기반으로 하고 있는 케이스인 만큼 라마 활용 사례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며 "업스테이지가 라마 모델을 기반으로 파인튜닝(미세조정)한 경험 등을 살려 라마3가 나왔을 때 빨리 써보고 서로 돕고 싶다(협업)는 말이 오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의 방한은 2013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그는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당시 부회장) 등을 만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실을 예방한 뒤 29일 인도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사진 가운데)가 28일 서울 강남 메타코리아 일정에 저커버그 CEO와 함께 동행한 후 자리를 뜨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한편 현장에는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도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메타 관계자는 "저커버그 CEO와 같은 일정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모세리 CEO는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과 만나기 위해 왔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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