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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혜택 누리도록" 동백패스 선불형 내달 18일 나온다

외국인·신불자 등 이용 가능해져
4만5천원 초과분 동백전 환급
청소년은 하반기 사용토록 준비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선불형 동백패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기존 동백패스 후불교통카드는 교통카드 이용대금을 은행별 카드 결제일에 후불결제하는 신용카드 방식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되는 채무불이행자 등 신용등급이 낮은 시민과 청소년, 외국인은 동백패스 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다.

시는 더 많은 시민이 동백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 금액을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형 동백패스를 오는 3월부터 도입한다.

선불형 동백패스는 동백전과 교통카드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교통카드 금액을 충전한 후 월 사용금액이 4만5000원을 초과하면 4만5000원 한도 내 초과분이 동백전으로 환급되는 방식이다.

선불형 동백패스 카드는 오는 3월 18일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 발급과 동백전 충전은 동백전 앱 또는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가능하며 교통카드 충전은 도시철도역, 편의점, '이즐충전소' 앱에서 할 수 있다.

카드는 만 18세 이상 시민은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낮은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감안한 별도 환급한도 기준을 책정, 올해 하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외국어로 번역된 동백패스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영문 누리집 및 QR코드를 통해 영문 동백패스 안내를 받아 볼 수 있다.


시 정임수 교통국장은 "선불형 동백패스는 은행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카드만 발급받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후불교통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저신용자와 외국인도 동백패스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상 범위를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국토부의 케이(K)패스와도 연계해 시민 누구나 동백패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백패스는 지난해 8월 시행 이후 지난 23일 기준 37만명이 가입했다. 시는 동백패스 시행 후 15만명가량이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동백전을 발급받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