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6만달러선도 뚫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으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4월 반감기로 공급은 대폭 줄어들게 돼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사상최고치인 6만8932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8일(이하 현지시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6만달러도 돌파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각 오전 9시5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3666.19달러(6.43%) 급등한 6만663.30달러로 뛰었다.
파죽지세 속에 비트코인은 앞서 6만7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6만8982달러를 경신도 이제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벌써 18% 넘게 폭등했다.
지난주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올들어 상승률은 40%가 넘는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 공동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브는 비트코인이 조만간 사상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낙관했다.
트렌체브는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 수준인 6만9000달러 근처에서 일부 저항을 받기는 하겠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6만달러가 뚫림에 따라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까지 합류하며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범 뒤 되레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비트코인에 다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1월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던 투자자들이 다시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현물ETF 출범에 힘입어 월스트리트 주류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 물꼬가 트인데다 오는 4월에는 비트코인이 반감기에 들어간다는 점도 추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수학 공식을 풀면 비트코인이 지급되는 공급방식을 택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공급 총량이 사전에 정해져 있고, 일정기간마다 공식을 푼 뒤 지급되는 비트코인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4월부터는 채굴업자가 공식을 풀어도 지급받는 비트코인은 이전의 절반에 그친다. 그만큼 공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현물 ETF 출범으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는 대폭 늘어나고 있다.
빗와이즈자산운용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ETF 덕에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면서 지금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은 '빙산의 일각'으로 앞으로 더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1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L맥스그룹 시장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비트코인의 경제학은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