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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공립고 2.0' 40개교 지정…"지역 자원 활용한 특성화"

'자율형 공립고 2.0' 40개교 지정…"지역 자원 활용한 특성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방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도별로 자율적인 교육 모델을 운영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에 40개교가 지정됐다. 해당 사업에 지정된 학교는 지자체·대학·기업 등 기관과 협약해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당국은 각 학교에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024년 자율형 공립고 2.0'에 지정된 9개 시도의 40개교를 29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자율형 공립고 2.0은 종전의 자율형 공립고와 달리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한다.

자율형 공립고 2.0에 지정된 학교는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인문학·과학·인공지능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각종 심화학습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편성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산은 한국수력원자력와 협력해 기장군에 소재한 자율형 공립고에 과학중점 특화형 교육모델과 과학기술 인재양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나주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하고 나주혁신도시 입주기관 및 한국에너지공대 등 지역대학과 협력해 혁신도시 내 자율형 공립고 3개교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들 3개교는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선택권을 제공하여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편할 예정이다.

자율형 공립고 2.0 시범운영 신청 공모에는 총 9개 시도의 40개교가 지정을 희망했다. 교육부는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금번에 신청한 모든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 2.0으로 지정하고 재정지원 등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전남(11개교) △광주(5개교) △경북(5개교) △대구(5개교) △충북(4개교) △강원(3개교) △충남(3개교) △경기(2개교) △부산(2개교) 등이 선정됐다.

지정된 학교는 학교별 추진계획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며,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혁신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등 특례도 적용된다.
교사 정원의 100%까지 초빙·교사 추가 배정이 허용되고, 교장공모제도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는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율형 공립고 2.0 시범학교가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율형 공립고 2.0' 40개교 지정…"지역 자원 활용한 특성화"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