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 경찰청장 공관 내 한마루홀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피해자 보호 담당 경찰관 13명이 오찬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2월 29일 경찰청장 공관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 13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신림역·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노력한 현장 경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1~2명씩 배치돼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각종 지원 연계 및 안전조치 관리 등을 담당한다. 피해자가 다수인 대형 사건에서는 시도경찰청에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유가족에 대한 밀착 지원을 하기도 한다.
윤 청장은 이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해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한 경기남부경찰청 송인섭 경위, 지적장애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생계비·치료비 지원을 연계한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 서민정 경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남 낙도 지역을 구석구석 방문하면서 피해자 심리상담을 진행한 전남경찰청 채정희 경사, 지난해 7월 발생한 경북 집중호우 피해 당시 지역주민들과 관계기관 사이에서 적극 소통하며 신속한 복구를 끌어낸 경북경찰청 이윤희 경장도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지원해 감사 편지를 받은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황해솔 경사도 함께했다.
앞서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5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인 고(故) 김혜빈씨의 부모가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보낸 감사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 부모는 편지에서 "조병노 서장님의 배려와 황해솔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 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 주는 큰 위안이 돼 주셨다"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해솔 경사는 "피해자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청장도 "피해자 보호·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경찰 업무 전반에 피해자 중심 체계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전문 영역인 피해자 보호 분야의 담당자들로서, 경찰의 따뜻한 얼굴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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