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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행복하게" 한국로슈진단, 아동학대예방協과 동행한 10년

2014년 이후 아동학대예방 위해 힘을 합쳐 단순한 경제적 지원 넘어 소통과 환경개선 한국로슈진단 "앞으로도 협력과 동행 지속"

[파이낸셜뉴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의 세월이 짧은 세월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로슈진단은 2014년 이후 10년 동안 한국아동확대예방협회와 함께하며 어린이의 행복한 삶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로슈와 한국로슈진단, 어린이 돕기에 한마음
"아이들 행복하게" 한국로슈진단, 아동학대예방協과 동행한 10년

한국로슈진단이 속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인 로슈(Roche)는 2003년부터 매년 유니세프가 지정한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6월 16일)’을 기념해 로슈가 사업을 영위하는 전 세계 160개 이상의 지역에서 임직원 주도의 어린이를 위한 자선 걷기 모금 행사 ‘칠드런스 워크()’를 진행하는 등 전 세계 아동 대상 의료, 영양, 교육, 사회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직원 주도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한 칠드런스 워크는 2003년 시작 이래 로슈 그룹 내 최대 규모의 자선 행사로 발전하며 작년 20주년을 맞이했다. 동일 기간 동안 한국로슈진단 임직원들도 본사의 방향성에 맞춰, 한국 사회의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도움이 필요한 국내 아동을 지원하는데 뜻을 모았고, 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들을 통해 국내·외 결식, 빈곤 아동 지원 및 북한 어린이 구호사업을 지원했다. 그러던 중, 2010년대 초 가정 폭력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과 초등생 대상 성매매 사건이 불거지는 등 아동 대상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본격 대두되었다.

당시 한국로슈진단은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피해 아동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공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14년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와 인연을 맺고 국내 피학대 아동 보호와 치유를 위한 후원에 나선 것이다.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아동학대라는 개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조차 없었던 1989년 설립, 아동학대 및 방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이에 대한 예방과 개입을 위한 관련법 제정 및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주도해왔다. 현재 주요 사업으로 피해 아동을 실질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 아동 격리 보호를 위한 그룹홈 운영, 의료·법률 서비스를 통한 응급 조치, 아동과 가족을 위한 치료 상담과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정 내에서의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생애주기별 부모 교육과 아동학대 신고 인식 개선 대국민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

함께한 10년, 앞으로도 협력과 동행 함께해
"아이들 행복하게" 한국로슈진단, 아동학대예방協과 동행한 10년
한국로슈진단은 지난해 아동학대 근절 위한 학대 예방기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9월 열린 기념식에서 로슈진단 아태 커뮤니케이션 및 PA총괄 슐티 보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이배근 회장, 로슈 그룹 커뮤니케이션 총괄 바바라 샤들러, 한국로슈진단 황예경 전무(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로슈진단 제공

한국로슈진단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주로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돌봄 시설 ‘그룹홈’ 운영과 아동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전문화 강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협력해나가고 있다.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지난 10년 간 전국 총 46곳의 그룹홈과 2개 기관을 후원하며 연 평균 약 1800명 규모 아동들의 생활과 치료,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협회 차원에서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및 세미나 진행, 아동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후원도 함께 이뤄졌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에는 한국을 방문한 바바라 샤들러 로슈그룹 커뮤니케이션 총괄과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가 함께 그룹홈을 방문해 아동들에게 운동화 등의 선물을 전달했고, 올해 설날에는 아동들의 온라인 기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그룹홈 별로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아동들의 첫 제주도 여행을 지원해 경험과 체험 확장을 돕는 등, 한국로슈진단의 후원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그룹홈 소속 아동들의 교육 및 생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둔 소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조직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너무나 많은 아동들이 가정 안팎으로 신체적, 정서적 학대와 폭력에 노출돼 있는 현실이다.
이에 한국로슈진단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지난 10년을 넘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협력과 동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는 동안 아동들이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범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등, 어느 때보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각심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앞으로도 한국로슈진단과 같은 기업의 후원에 힘입어 범국민적 아동학대 신고 의식 제고 캠페인과 생애주기별 부모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며 점증하는 아동학대 근절 및 예방을 위한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로슈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인 전 세계 아동 및 청년들의 희망을 응원해왔으며 한국로슈진단 역시 이러한 기업 이념에 깊이 공감하고 국내 소외 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러한 일환으로 한국로슈진단은 앞으로도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의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학대 아동 보호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우리나라 아동들의 안전한 내일을 지키는 데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