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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보훈장관, 보훈병원 이탈 전공의에 "조속한 복귀 호소"

전국 6개 보훈병원 전공의 67.6% 현장 이탈…139명 중 94명

[파이낸셜뉴스]
강정애 보훈장관, 보훈병원 이탈 전공의에 "조속한 복귀 호소"
[서울=뉴시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6일 오전 인천보훈병원 응급실을 찾아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2월 29일 전국 보훈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다. 이날은 정부가 의료기관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이다.

강 장관은 '전공의 복귀 호소문' 발표를 통해서 "최근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보훈병원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의료진 여러분의 조속한 복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호소문은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 마감에 맞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보훈병원 소속 전공의들에게 메일로 발송됐다.

이어 강 장관은 "의료 공백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저는 여러분께서 의사로서의 사명과 책무를 가장 우선해 생각해 주실 것을 간절히 당부드린다"라며 "부디 하루속히 복귀하셔서 여러분의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보훈대상자의 곁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보훈병원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보훈병원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의료진 여러분은 헌신적인 진료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상처를 치료하고 이분들의 삶에 희망을 줬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보훈부 등에 따르면 전국 6개 보훈병원 전공의 139명 중 94명(67.6%)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후 근무지를 떠났고, 이들 중 이날 오전까지 복귀한 사람은 없다.

보훈병원은 지난 20일부터 이탈 전공의 대신 전문의가 병동과 응급실의 당직근무를 서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