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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생 10명 중 7명 '휴학'.. 거점국립대 의대교수 2배 늘린다 [사법처리 위기 놓인 전공의]

휴학 철회 2명… 수업거부 6개교

휴학을 철회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에도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하는 의대생이 늘고 있다. 정부는 정원 확대로 인해 의대 교육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기로 했다.

2월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3개 의대에서 227명의 의대생이 추가로 휴학을 신청했다. 휴학을 철회한 인원은 2개교 2명에 불과했다.

2월 19일부터 누적된 휴학신청 인원은 1만3698명이다. 일일 휴학신청 건수는 △19일 1133명 △20일 7620명 △21일 3025명 △22일 49명 △23~25일 847명 △26일 515명 △27일 282명 △28일 227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의대 재학생 수(1만8793명)를 고려하면 전체의 72.9%가 휴학계를 제출한 셈이다. 다만 누적된 휴학신청 인원 중에는 휴학계를 낸 뒤 이를 철회했다가 다시 신청한 사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휴학이 허가된 인원은 2개교 2명이다. 이들은 학칙과 절차를 준수한 휴학신청 건으로, 동맹휴학에 대한 근거는 없었다고 한다.

교육부가 판단한 유효 휴학신청 건수는 5056건으로, 전체 의대 재학생 대비 26.9%이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춘 휴학신청이라 해도 동맹휴학이라면 정당한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교다. 교육부는 "대학에 적극적인 설득을 당부하고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지속될 경우 학칙에 따라 엄정히 학사관리를 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 보강도 검토한다. 이는 의대정원을 2000명 증원할 시 의대 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거점국립대 교수는 1200~1300명이다.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릴 경우 현재의 2배에 가까운 2200~2300명이 된다. 정부는 의대 교수정원 확대로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국립대병원의 임상과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