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윤재옥, 즉흥 룰로 쌍특검 이탈 막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3일 당내 공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공천은 최소한 국민의힘 공천보다는 낫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화된 민주당의 공천이 적어도 입틀막 기득권 공천보다는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안정적으로 정해진 룰대로 당원과 주민들의 객관적 다면 평가와 심사를 거쳐서 상당한 교체와 변화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민주당 공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비해 국민의힘 공천은 한동훈·윤재옥 두 대표가 15%의 심사 점수를 좌우하는 등 즉흥적인 룰로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 표결 전까지는 이탈표를 막기 위한 방향을 위주로 해서 결국 '현역 그대로'의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상정될 쌍특검법의 이탈표를 막기위해 현역 의원 컷오프를 최소화 했다는 지적이다.
또 "진통과 소리는 있었지만,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에 노력한 바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한 사천의 본질을 벗어날 수 없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민주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 대해서 계속 국민들께 설명하고 각 지역구에서 검증된 현역들과 새로운 얼굴들로 각 지역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방탄 사천을 덮고, 민주당의 공천을 공격하는 것은 또 하나의 한동훈식, 한동훈표 내로남불"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 실장은 최근 당내에서 탈당을 논의하는 일부 의원들에게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과거 국정원 댓글 공작 당시와 유사한 유형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다양한 심층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의원의 탈당 지역에서 탈당 권유, 강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