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총선에 나선다. 김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김 부의장 입당식을 진행했다.
김 국회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직자 윤리 항목을 '0점' 처리하는 등 의정활동 하위 20%라고 통보한 데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일 한 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입당 제안을 받고 지난 3일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을 통해 수락 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환영식에서 "저는 처음 농구를 시작하면서 나보다 우리라는 것을 배웠다”며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이 상식적 정치와 합리성을 기준으로 잡고 정치를 해오신 점이 국민의힘이 가진 생각과 같다"며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 가진 만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된다"고 환영했다.
윤 원내대표도 "김 부의장은 합리적 의정활동으로 모두에게 신망이 높다"며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의회 정치를 복원하도록 김 부의장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입당 후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서 5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언질을 받거나 지역구에 관해 아직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저를 뽑아준 영등포구민과 4선까지 만들어준 대한민국을 위해 생활 정치에서 저의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19∼21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연달아 당선된 4선 의원이다.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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