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국방부 "군 정찰위성, 정상적으로 운용시험평가 진행"

1호기,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 진행 중
SAR 위성 4기 더해 독자적 감시정찰능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국방부 "군 정찰위성, 정상적으로 운용시험평가 진행"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2일 새벽 03:19(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고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사진=SpaceX 제공
지난해 12월 발사된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운용시험평가가 이달 중순부터 진행된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EO 장비로는 야간 관측에 한계가 있지만, 탑재한 IR 영상 장비로 이를 극복해 밤에 움직이는 북한 전력의 움직임을 24시간 관측·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군 정찰위성 작동 질문을 받고 "군 정찰위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발사된 이후 현재 정상적으로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 등 관련 기관은 군 정찰위성 적기 전력화를 포함해서 우리 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능력 향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최근 시험적으로 평양 등 북한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지상으로 전송하고 있으며, 오는 6~7월쯤 공식 임무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군 정찰위성 관련 제원·성능·일정·운용 등 세부적인 사항은 보안사유로 공개 제한된다"며 전송사진에 찍힌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2호기 발사와 관련해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O·IR장비를 탑재한 정찰위성 1호기는 우리 군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독자 정찰위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425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이다.
우리 군은 여기에 내년까지 고성능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 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4기를 궤도에 올려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을 날씨와 상관 없이 전천후로 감시하는 '킬 체인의 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주·야간과 기상 악화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가능한 SAR 위성, 2호기를 4월 첫째주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했으며, 9월에 평가가 완료되면 11월에 발사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