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개혁' 내세운 조국혁신당, '진짜 민주당' 선언한 새로운미래..총선전략은 [2024 총선]

조국혁신당, 민주당과 협력 표방
그러나 세력 확보 위해 당분간은 각자도생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미래는 민주당과 '대척점'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가짜'...'진짜'인 우리가 민주주의 회복할 것"

'검찰개혁' 내세운 조국혁신당, '진짜 민주당' 선언한 새로운미래..총선전략은 [2024 총선]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개혁' 내세운 조국혁신당, '진짜 민주당' 선언한 새로운미래..총선전략은 [2024 총선]
4일 총선 출마 선언하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점차 부상하면서 야권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협력적 관계를 설정하려는 입장이나 강성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당분간은 단독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미래는 자신들이 '진짜 민주당'으로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민주당과 대척점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조국혁신당, 민주당에 계륵일까?..셈법 분주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은 지난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조 대표는 "검찰 독재 종식을 위해 맨 앞에 서서,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며 검찰개혁을 목표로 내세웠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앞서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지역구 외에 비례대표 선거도 민주당과 연합하라 하시면 그리 노력하겠다"며 협력 관계로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조국혁신당이 지지세를 많이 얻으면 그쪽에서 강성 지지층을 많이 흡수하고, 우리는 중도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면서도 "총선 의제를 민생 또는 경제로 설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은 상대적으로 검찰·언론 개혁을 강조하는 상황이라 (협력) 구도가 꼭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저희도 비례 연합정당을 만들 텐데,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자체가 저희 당에서 만드는 연합정당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협력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협력 구도를 설정하려 하는 것이 맞지만,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강성 친문이기에 민주당과 거리를 둬야만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당분간은 합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미래 "진짜 민주당은 우리"..견제구

신 교수는 또 "민주당 입장에서도 조국 사태가 다시 떠오르게 되면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중첩될 수 있어 매우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홍영표 등 친문 의원들이 탈당하더라도 조국혁신당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공정성과 사법리스크 문제로 인해 이재명 대표를 공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생길 경우 하겠지만 지금 예상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조국혁신당과 달리, 새로운미래는 완벽한 '각자도생' 노선을 택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제 민주당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흔들고 있다. 이재명 당으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진다"며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에 반대해서 나온 정당이고, 지금 민주당은 '가짜 민주당'이므로 '진짜 민주당'인 우리 세력이 민주당을 재건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못하므로 우리가 대안 세력으로서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는 것이 기본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