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영입한 與, 호남 全지역 공천..외연 확장 박차[2024 총선]

국민의힘, 4일 김영주 국회부의장 영입
韓 "金, 상식의 정치인... 많이 모여야 강해져"
이상민·김영주 직접 영입한 韓... 중도 외연 확장 박차
한편 공관위는 2008년 이후 호남 전 지역 공천 시동
'불모지' 호남 공천하며 지역 민심 호소

김영주 영입한 與, 호남 全지역 공천..외연 확장 박차[2024 총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영주 국회 부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에 반발해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이어 공천 평가에 불복하며 탈당한 김 부의장을 영입한 국민의힘은 중도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공관위가 호남 전 지역 공천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및 중도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김 부의장 입당식을 가졌다. 김 부의장 영입에 직접 나섰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이고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 온 큰 정치인"이라며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 생각과 같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져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민주당 내 계파갈등에 휩싸여 탈당한 이상민 의원 영입에 나섰던 한 위원장은 이번 김 부의장 영입 과정에서도 직접 설득에 나서며 중도 외연 확장에 힘을 쏟았다. 이 의원과 김 부의장이 민주당에서 다선 의원으로 지내며 대전 유성을과 서울 영등포갑을 보수 진영의 험지로 만들었던 만큼, 국민의힘은 두 의원을 영입하며 험지였던 두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이뤄지지 않았던 '험지' 호남에 대한 전 지역구 공천을 완료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도 힘을 쏟았다. 한 위원장이 호남을 두고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선택받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공관위 차원에서도 한 위원장과 궤를 같이하며 '불모지'인 호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까지 호남지역 28개 지역구 중 26개에 대한 후보를 공천했다. 공천 신청 당시 광주와 전주 등 호남 일부 지역에 공천 신청자가 없었지만, 공관위는 추가 공모·영입인재 배치·지역 재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후보 공천을 완료하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냈다.
한 위원장은 이를 두고 "그만큼 우리가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남 지역의 공석인 전남 여수을과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대해서도 공관위는 빠른 시일내 공천을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남 두 곳이 비어있는데 후보등록 마무리 전까지 채우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254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