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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만난 홍영표 "文, 문제의식 공감...안타깝다 해"[2024 총선]

컷오프 후 탈당 시사한 홍영표
"어떤 결정해도 잘되면 좋겠다 덕담"
SNS엔 '부평을 지키겠다' '정면돌파'

문재인 만난 홍영표 "文, 문제의식 공감...안타깝다 해"[2024 총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홍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홍영표 의원이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의 상황과 관련한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뵙고 나오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반갑게 맞아주셨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문 전 대통령께 민주당과 총선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씀드렸고,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친문계 좌장'인 홍 의원은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잘되면 좋겠다는 덕담도 주셨다"며 "인사를 건네고 먼길 나서는 제게 따뜻하게 손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힘 얻고 올라갑니다"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아울러 "오늘도 한걸음 더 전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인 민주연합 구성과 관련해 "오늘 내일 사이에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 같다"며 당내 집단 움직임을 예고했다. 홍 의원은 민주연합과 새로운미래 통합 후 당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사실상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상황을 논의한 후 이를 공개하며, 자신이 문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친문계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당 잔류가 결정됐지만, 홍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홍 의원은 이날 '부평을 지키겠습니다', '정면돌파' 등의 문구가 적힌 선거 홍보 포스터를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