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이차전지 강소기업 '신성에스티' 부산 온다

본사·中생산거점 이전 추진

이차전지 강소기업인 신성에스티가 본사와 중국 생산거점을 부산으로 통합해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부산시는 4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신성에스티와 국내복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성에스티는 신성델타테크의 계열사로 2004년 창업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부품 관련 전문기술을 가진 강소기업이다.

2016년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이 기업은 2020년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상을 받는 등 기술력과 혁신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신성에스티는 올해 1월 수주해 내년부터 미국으로 수출할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 물량을 납품하기 위해 중국(연태)의 생산 거점과 창원의 본사를 부산으로 통합 이전한다.

이 회사는 부산 강서구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463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말까지 자동화 설비와 인증시스템을 갖춘 '이차전지 스마트팩토리'를 건립하고 내년부터 연간 1000억원 규모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성에스티는 관리, 구매, 생산, 품질 등 신설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60명을 지역에서 우선 고용하고, 공장 착공에서부터 향후 사업 운영까지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시는 이번 투자유치가 4차 산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 강소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산업구조 개편에도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신성에스티의 원활한 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사항을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독자적인 전문기술을 보유한 신성에스티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강서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나갈 것"이라며 "강서를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미래 산업의 메카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9월 부산형 기회발전특구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이차전지·모빌리티, 금융, 전력반도체 등 세 가지 모델의 특구를 강서구, 문현·북항, 기장군에 추진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