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한 단계 도약할 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파이낸셜뉴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용퇴한다. NH투자증권에서 19년의 종지부를 찍는 셈이다.
정 사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주총회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 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현 대표인 정영채 사장을 포함해 CEO(최고경영자) 롱리스트를 선정한 바 있다.
그는 "2005년 IB(투자은행) 대표로 출발, CEO(최고경영자)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 이제 우리 회사도 한단계 더 도약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회사 CEO가 어려운 자리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와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다른 금융업과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쇄와 연결돼 있어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의 호적상 나이는 1964년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1963년생이다. 1997~2000년 대우증권 자금부장, 2000~2003년 대우증권 IB부장 및 인수부장, 2003~2005년 대우증권 기획본부장, 2005년 대우증권 IB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05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13년간 IB사업부 대표를 맡았다.
2018년 대표가 된 후 2020년과 2022년 연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옵티머스 사태로 문책 경고를 받았는데, 문책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정 사장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효력은 정지됐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257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2% 성장한 수치로 업계 실적 순위도 2022년 5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전년 대비 83.39% 증가한 5564억원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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