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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기동민, 민주 잔류…"정통 민주당 재건할 것"[2024 총선]

"부당한 결정에도 끝까지 민주당 지킬 것"

'컷오프' 기동민, 민주 잔류…"정통 민주당 재건할 것"[2024 총선]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이후 거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부당한 결정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끝까지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8일 기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이유로 지역구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했다. 전략공관위는 해당 지역구에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기 의원은 "당의 최고의사 결정 기구인 당무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이수진 의원과 마찬가지로 저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며 "그런데도 저를 배제하기 위해 몰두한 분들은 정치 검찰의 조작된 주장에 부화뇌동해 저를 벼랑 끝으로 몰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 의원은 "당 공관위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제 정치 운명을 박탈했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공관위는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공정성과 형평성, 투명성을 상실한다면 누가 공당의 룰과 리더십을 신뢰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이제라도 우리 당은 지금까지의 논란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당의 맹렬한 반성을 촉구한다.
민주주의가 무시되고 독단과 독선에 휘둘리는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노무현·문재인·김근태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정통 민주당으로 재건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 민주당에 대해 기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이해찬 대표가 당을 운영할 때 비주류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줬다"며 "이대로 총선에 임하게 된다면 당원과 지지자들 역시 시대적 대의인 윤석열 심판이라는 것에 동참하지 않을 수 있다. 심기일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