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후 두번째
전력반도체 분야 제조설비와 시설투자
김장호 구미시장(왼쪽)이 5일 구미시청에서 이종홍 KEC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포즈를 취했다. 구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후 두번째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반도체 투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구미시는 5일 오후 시청에서 ㈜KEC와 제1산단 구미공장 내 전력반도체 제조설비와 시설투자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미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인 KEC는 지난 1969년 창립 이래 한국의 전자산업과 구미공단 역사를 같이해 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백색가전에 주로 사용하는 낮은 전압용 반도체의 시장 규모가 줄어든 반면 최근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 산업용 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산업을 새로이 공략하기 위해 추진됐다.
KEC는 구미공장에 1년간 648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을 추가 고용하는 등 대규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김장호 시장은 "1969년부터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역사와 함께 한 KEC는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반도체 전문 기업이다"면서 "앞으로도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꾸준한 연구개발로 기술경쟁력과 제조 경쟁력까지 갖춘 KEC는 중국, 일본, 미국 및 유럽까지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산업의 부흥으로 핵심부품인 전력반도체의 수요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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