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에 촬영된 싱가포르 도시 전경.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가 오는 2026년부터 정년퇴직연령을 63세에서 64세로 늦추기로 했다. 또 의무 재고용 연령도 69세로 1년 더 연장했다.
5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야후싱가포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2026년 7월1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결정이 수명이 길어지는 것에 맞춰 퇴직 연령을 늦추고 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19년 오는 2030년까지 정년퇴직연령을 65세, 의무 재고용 연령을 70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2022년 각각 63세와 68세로 재조정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2012년부터 정년 후 근로자 의무 재고용 제도를 시행해왔다.
기업은 정년을 맞은 직원들이 건강하고 업무 실적이 양호하면 본인 희망 시 의무적으로 재고용해야 한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 중인 싱가포르는 노동인구 감소로 고령 인구 취업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2030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이 싱가포르 인구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정년 연장 외에도 보조금 지원, 직업 교육 등을 통해 고령 근로자 취업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인력부는 내국인들의 취업 기회를 넓히기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 상한선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탄시렝 인력부 장관이 밝혔다.
내년 1월1일부터 싱가포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은 현재 5000싱가포르달러에서 600달러 인상된 월 최소 5600싱가포르달러(약 556만원)를 받아야 취업허가를 받을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금융분야 종사 외국인의 경우 현재의 월 최소 5500싱가포르달러에서 6200싱가포르달러(약 620만원)를 받아야 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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