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성 인근에서 포착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의 모습. TMZ 엑스
[파이낸셜뉴스] ‘혼수상태설’ ‘건강 위중설’ 등 각종 음모론이 돌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처음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성 인근에서 모친 캐롤 미들턴이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서 케이트 왕세자비의 모습이 목격됐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케이트 왕세자비는 모친이 운전하는 아우디 차량 조수석에 탑승한 채 살짝 미소를 짓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친척이나 보안 요원 등은 함께 탑승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이날 케이트 왕세자비를 본 한 시민의 목격담을 전했는데, 해당 시민은 “케이트는 조수석에 앉아 짙은 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며 “왕세자비와 모친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케이트 왕세자비의 모습이 포착된 건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1월 중순 복부 수술을 받은 뒤 대중의 눈앞에서 사라져 각종 의혹이 제기됐었다.
왕실은 입원 사실을 발표하면서 오는 3월31일 부활절 전에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는 그가 위중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온간 루머가 쏟아졌다.
특히 활동을 재개한 왕세자가 지난달 27일 지근거리인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을 약 1시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다고 발표하면서 각종 루머에 불이 붙었다.
40대 왕세자 부부는 찰스 3세 국왕 부부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왕실은 전통적으로 가족의 신변과 관련해 “불평하지 않되. 설명하지 않는다”는 전략으로 일관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온갖 소문과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의 칼럼니스트 어맨다 플라텔은 왕세자빈의 부재가 마치 ‘사별’처럼 느껴진다며 “윌리엄, 가자전쟁에 대해 설교 말고 케이트가 어떤지나 말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ITV 방송도 왕세자 추도식 불참 등으로 보면 왕세자빈을 둘러싼 ‘야단법석’에는 이유가 있다면서도 “심각한 수술임이 분명해 보이고 장자(조지)가 10세밖에 안 된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조용히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간 가디언의 머리나 하이드 칼럼니스트는 “왕세자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왕실 골수팬들이 점점 신경질적인 불만을 보이고 있다”며 “그 공백으로 앤드루가 들어왔다.
왕실이 ‘B팀’까지 불러들였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왕세자빈의 모습이 공개된 후에도 건강이상설을 둘러싼 의혹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을 앉혀두고 가발과 선글라스를 씌워 놓은 것 아닌가” “밀랍 인형을 조수석에 놔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왕세자비 게이트 미들턴. 연합뉴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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