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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기로에 선 민주 컷오프 현역들… 홍영표 거취 촉각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컷오프(공천배제)된 현역들이 속속 거취를 결정하고 나섰다. 공천서 탈락한 친문계 홍영표 의원이 이르면 6일 최종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비명계 그룹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주당 현역 의원 163명 중 현역 하위 평가 20%에 속하는 등 사실상 컷오프된 의원은 12명에 달한다. 이중 김영주·박영순·설훈·이상헌·이수진 의원 등 6명은 탈당했으며, 기동민·양이원영 의원 등 2명은 잔류 의사를 밝혔다.

■현역 45% 경선… 친명계 대거 단수

민주당은 직전 21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만큼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경선' 기조를 거듭 강조해왔다. 실제로 현역 의원 163명 중 경선을 치른 경우는 74명(45%)으로 가장 많았으며, 단수 공천을 받은 경우는 62명(38%)이다. 최고위원이면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서영교·박찬대·장경태 의원 등은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선을 치르는 74명 의원 중 경선이 진행중인 의원은 48명이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의원은 26명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경우는 16명, 고배를 마신 의원은 10명이었다. 경선에서 패배한 의원들 중 재심을 신청한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대부분 기각·보류됐다.

■홍영표 6일 거취 표명

현재 컷오프된 의원들 중 김민철·노웅래·변재일·서동용·안민석·홍영표 의원 등 5명은 향후 행보를 고민중이다. 또 아직 경선이 남아있거나, 경선에서 패배한 의원들 중에서도 거취를 고민하는 의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탈당한 설훈 의원과 컷오프된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연합(가칭)'이라는 비명계 모임이 꾸려지기도 했다. 이들의 경우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제3지대의 새로운미래로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탈당파들의 본격적인 제3지대행이 본격화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최종 거취를 표명할 예정인 홍영표 의원은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결국은 정치라는 것은 다 모두 힘을 모아야 되지 않느냐"며 "확장하고 확대하는 것을 위해 정말 어떤 방법이 좋을지 오늘 중으로 결정해 내일(6일)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