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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현역 절반 생환… 물갈이 줄었다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를 수록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큰 폭의 물갈이가 나올 거라는 일각의 예측이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TK 지역구 총25곳에서 절반 이상인 13명의 현역이 공천을 받았으며 경선이 결정된 3명의 현역 의원까지 공천 티켓을 따낼 경우 역대 최대 생존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재까지 TK 지역구 25곳 중 19곳에 대한 공천을 마쳤다. 나머지 지역구 6곳은 경선 혹은 국민추천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TK에서 공천을 받은 이들 중 현역 의원은 13명이다. 만약 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김영식(경북 구미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다면 현역 의원 생존율은 64%에 이른다. 역대 최대 재공천율을 기록한 2008년 제18대 총선(58.3%)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경선에 붙은 이들이 모두 탈락하더라도 절반 이상이 살아남는 셈이다. 특히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TK에서 현역 의원 60%이 교체된 걸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의 생존율은 높은 편이다.

이날 공천 결과까지 포함하더라도 TK 현역 의원 탈락자 및 불출마는 총 7명으로, 역대 총선에 비춰볼 때 교체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공관위는 이날 대구 달서갑에 유영하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면서 홍석준 의원이 탈락했으며,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군위갑)과 양금희 의원(대구 북갑) 지역구는 국민추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에서는 이에 대해 시스템 공천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물갈이를 최소화한 데에는 텃밭에서 잡음이 일었던 21대 총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핵심 지지층이 몰린 지역을 찾는 대신 민주당이 현역인 험지를 돌며 '스윙보터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