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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송이의 봄꽃 향연'...신안군, '섬 수선화 축제' 연다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지도읍 선도리 일원

'200만 송이의 봄꽃 향연'...신안군, '섬 수선화 축제' 연다
전남 신안군이 오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지도읍 선도리 일원에서 '2024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 신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에서 200만 송이에 달하는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안군은 오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지도읍 선도리 일원에서 '2024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축제가 열리는 선도는 '수선화 여인'이라고 불리는 현복순 할머니(91)가 30년 전 정착한 뒤 집 주변에 하나둘씩 심은 수선화가 어느새 섬 일대를 노랗게 물들이며 수선화 정원으로 꾸며졌다. 특히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은 현복순 할머니의 노력과 사랑으로 외딴섬 선도를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선도에는 13.4㏊의 면적에 아클, 핌퍼넬을 포함한 17종의 수선화 구근 208만 구가 심어져 200만 송이의 수선화가 화려하게 피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봄꽃 향기 속에 노란색으로 물들인 특별한 신안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입장료는 △일반 또는 단체는 6000원 △노란색 옷 착용 시 50% 할인을 받아 3000원이며, △어린이, 청소년, 군인 및 조례에서 규정하는 관람료 면제 대상자는 무료로 수선화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신안군은 '1004섬 신안 상품권'으로 일반 또는 단체는 5000원, 노란색 옷 착용 시 3000원을 돌려주며 이를 사용하게 되면 섬 주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선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돼 지난해 보다 더욱더 다채로워져 관심을 모은다. 실제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을 더욱 빛내기 위해 주민 참여 조직을 구성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역할을 맡아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참여로 축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며 섬 수선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박영식 선도수선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선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정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주민 중심의 축제로 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섬 수선화 축제를 통해 신안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노란색 옷 착용 시 입장료 50% 할인 정책을 통해 축제를 더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섬 수선화 축제는 섬 지역 발전과 소득 창출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에서는 1섬 1꽃 테마 정원 조성으로 사계절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임자도에서 튤립으로 가득한 섬 튤립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