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 개최
지난달 76조원 규모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세부 내용 논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파이낸셜뉴스]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가 연내 투자를 개시한다. 그동안 정책금융 사각지대에 있던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성장동력 제고를 위한 혁신성장펀드도 올해 3조원 이상 추가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달 발표한 76조원+α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의 세부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는 중견기업전용펀드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은행권이 최초로 공동 출자해 만드는 중견기업 특화펀드로 5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1차로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각각 500억원 규모로 출자해 만든 2500억원 규모의 모펀드에 민간자금을 매칭해 자펀드 5000억원을 조성한다. 이후 1차 펀드 운영성과에 따라 한국성장금융이 은행에 2차 이후 펀드 결성에 대한 추가 출자를 요청하기로 했다.
모펀드 운용계획 수립·설정은 4월 말까지,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은 6월 말까지 진행해 연내 투자를 개시한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의 시설투자,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해외진출 등 성장자금 또는 회수, 신사업·신기술 등 사업 재편을 지원한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자금 투입 없이 순수하게 5대 은행이 출자해 만들어진 의미있는 펀드인만큼 시장에서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조성 등에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고 1호 투자사례를 빠르게 발굴해 달라”고 강조했다.
혁신성장펀드의 2차년도 조성방안도 논의됐다. 혁신성장펀드는 미래 성장동력 제고 및 혁신적 벤처 육성을 위해 5년간(2023~2027년) 총 15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펀드로 지난해 총 3조1500억원의 펀드 조성이 완료됐다.
협의회는 올해도 3조원을 추가 조성하는 한편 기후기술 및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정책금융의 투입대비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방식도 논의됐다. 신용정보원과 금융연구원이 협력해 효과성 평가 방법론을 고도화하고, 향후 대출·보증·투자지원 등의 정책금융이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재무와 고용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가 나오면 집중 지원분야와 방식개선 및 정책자금 배분을 보다 효율화하는 데 활용된다.
기후금융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금융위는 발족 예정인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지원과제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차 협의회에서 환경부, 산업부, 과기부 등 여러 부처에서 기후금융에 대한 필요성을 말씀해주셨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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