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6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는 황희 후보와 함께 서울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해 지원유세 도중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한강벨트인 서울 양천갑 지역을 찾아 이 곳에 출마한 황희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섰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계 인사다. 최근 공천 파동 과정에서 친문계 및 비명계 솎아내기 논란이 지속되면서 내홍이 심화되고 일부 비명계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자 '친문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친문계 후보들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계파 갈등을 봉합, '통합'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을 '김건희 특검 공천'이라고 규정하는 등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지지율 난조 상황에서 여론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온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양천구 예술인회관과 목동깨비시장 등을 방문해 황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황 후보(의원)께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또 문재인 정부에서 실제로 국정을 체험했고 또 지역에서도 신망과 실력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황 후보를 치켜세웠다.
황 후보도 이 대표에 발언에 화답하며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님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민주정부 1기·2기·3기를 잇는, 이제 곧 민주정부 4기를 만들어 가실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시 두 분 대통령님처럼 고단하고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데 민주주의가 퇴행해서 그렇다"며 "이 길을 이번 총선을 통해서 반드시 바로 잡고 이 대표님과 함께 민주정부 4기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도 이 대표는 계파를 가리지 않고 각 지역의 순회하며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이 대표는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낙동강 벨트'뿐만 아니라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를 구성해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한 당 관계자는 "이제는 더더욱 친명·비명 구분이 무의미하다. 민주당 후보가 모두 원팀으로 선거를 뛰어야 하고, 이 대표 역시 모두에게 손을 내 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대변인을 지낸 박경미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역임한 전현희 전 위원장이 각각 서울 강남구병과 서울 중·성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두 인사 모두 당 전략공천을 통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선대위원장을 공개 제안한 상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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