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격돌이 유력한 두 후보에 대한 정치 기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어느 미국 대선 후보에도 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다”라고 말했다. 또 별도로 “정치는 논리적이기보다는 마치 부족 같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트윗은 머스크가 지난 주말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다른 부유한 공화당 기부자들과 함께 만났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후 나온 것이다.
현재 추정 순자산이 약 1950억달러(약 259조원)로 세계 최대 갑부 중 한명으로 그의 기부에 따라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스크는 최근 민주당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미 남부 국경 안보를 비판해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종종 정치적 시각을 드러냈으나 대형 정치 기부자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기부를 할 경우 특정 후보의 선거 진영에 직접 하지 않고 대신 정치활동위원회(PAC)에 제공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22년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그후 수십억달러 어치를 매도하는 등 과거에 약속을 지키지 않은 많은 사례들을 볼 때 이번 대선에서 정치 기부를 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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