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 경찰 공무원이 만취한 후 또 다른 경찰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조치호 서울경찰청장이 일선 경찰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를 경고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강동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 20대 A순경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A순경은 술에 취해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거리에 앉아 있다가 보호 조치 차원에서 출동한 경찰 공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순경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 청장은 지난 6일 오전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일선 경찰서장을 비롯해 총경급 이상 간부를 소집하고 "서울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의무 위반 사례의 고리를 끊자"고 주문했다.
최근 불법 성매매와 폭행 등 현직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르자 조직 관리를 엄중히 당부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 조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